공부가 되거나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모아 둔 곳입니다.
요즘 방.사를 보니,
이제 그림을 막 시작하려 하는 입장에서 '그림을 연습하긴 해야겠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뭘 어디서부터 그려야 하는지 막막하다' 며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학원을 다니자니 경제적으로 부담되고, 나이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프로 작가들의 멋진 그림을 보면서 '난 언제쯤 저렇게 그릴 수 있을까'...하면서 이래저래 마음은 급한데, 손은 안 움직이죠.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음은 그런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이 방법은 소위 '잡지 떼기'라고 하는데, '남자 이야기'의 권가야 선생님도 예전에 이런 방법으로 수련했다고 하시더군요. '더도 말고 3개월 동안 만이라도 밥먹고, 화장실 가고 잠자는 시간빼고 이렇게 해봐라. 그림이 안 늘래야 안 늘수가 없다'는 인터뷰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까지가 아니더라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감이 잡힙니다.
가장 싼 가격으로, 가장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잡지 떼기' 입니다.
이 방법은 그림을 중시하는 프로작가들도 틈틈히 하는 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것은 제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서 강추드리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효과를 봤기 때문에 권해드리는 방법이에요.
다소 무식한 방법이지만, 강력 추천합니다. 이유 달지 마시고 무조건 해보세요.
정말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어느 정도 기반을 이루고 싶다면 이 정도 대가는 아주 싼 값입니다.
다음은 잡지떼기의 팁입니다.
1. 서점에 가서 아무 잡지나 한 권 사세요. 단, 만화나 애니메이션 잡지 등은 피합니다.(패션잡지가 가장 좋겠지만, 이미지가 너무 많거나 너무 두꺼우면 오히려 초장 부터 질릴 위험이 있으니까 영화잡지나 시사잡지 등 본문과 사진의 비율이 적당한 걸로 고릅니다.)
* 가급적 만화나 애니메이션 잡지를 피해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은 이미지가 '너무 많기 때문인' 이유도 있고,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그 이미지 자체가 이미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 관념화,간략화의 과정을 거쳐 있는 '가공품'이기 때문인 이유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본다면 그걸 따라 그리는 것이 딱히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가공을 거치기 전의 모든 이미지의 근본은 '실사'에서 출발하는 만큼 그림을 처음 배우는 입장이라면 실사 모사는 한 번쯤 넘어봐야 할 산이죠.
2. 그리고 싶은 장면만 그리는 것 보다, 첫 장부터 무조건 잡지에 있는 사진이란 사진은 다 따라그립니다. (광고고 본문이고, 전신이고 부분이고 사람이고 동물이고 가리지 않습니다.)너무 디테일하게 그릴 필요는 없고, 그저 슥슥 드로잉한다는 기분으로... 가끔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은 정밀묘사를 해보는 것도 좋죠. 하지만 사진 하나를 가지고 너무 오래끌지는 마세요. 진도가 안나가면 지칩니다.
3. 너무 똑같이 그리려고 하지 마세요! 이 방법의 목적은 '모사작품'을 그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보는 눈'을 키우는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본 사진과 그림이 비슷하지 않다고 해서 전혀 실망하거나, 자학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점점 익숙해지면, 똑같이 그리기 싫어도 점점 똑같이 그려지게 됩니다. ^_^;
4. '잡지 떼기'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오늘 그려야 할 분량을 내일로 미루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벼락치기나 몰아서 한꺼번에 그리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하루에 단 한 두 컷이라도, 꾸준히 그려야 합니다. 처음부터 '좋아! 이번 주 내에 다 그려버린다!'라면서 욕심내지 마세요. 우뇌는 쉽게 지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는 것 보다는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작심삼일이라고 보통은 일주일을 넘기기가 무척이나 힘든데(어쩌면 금연보다 더 힘들지도), 넘기면 자신에게 상을 주세요^^;
5. 주위에서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뭐라고 해도 전혀 신경쓰지 마세요. 오히려 '안 하는 당신들이 더 바보야'라는 생각을 가지세요.
6. 일과가 끝난 후 저녁에 하는 것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한 다음 개운하고 맑은 정신으로 아침을 먹기전에 잠깐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사실 집중만 한다면 하루 중 어느 때 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 잠을 자고 일어나 우뇌 활동이 활발한 아침에 하면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단, 잠이 완전히 깨야 합니다.
고등학생이나 중학생 등, 아침 일찍 등교해야 하는 입장이라도 속는 셈 치고 아침에 조금만 일찍 일어나 30분만 투자해보세요. 아침에 그렸던 장면이 하루 종일 머릿속에 남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그림을 그릴 때는 '말없이' 집중해야 합니다. 만약 집중할 자신이 없다면 가급적 조용한 곳에서 하세요. 여튼 그리는 동안은 최대한 집중하고, '들어온다, 늘어난다, 보인다, 들린다, 많아진다' 등등의 긍정적이고 증가적인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면서 그려보세요. 효과가 배가 됩니다. 단, '난 천재야, 잘 그릴 수 있어' 등의 추상적인 생각은 이상과 현실이 충돌해서 좌절하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OTL), 그냥 적당히 긍정적인 느낌만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잡지 한 권을 다 그리는데에 개인차는 있지만, 평균 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9. 처음 약 한 달 동안은 전혀 효과가 없기도 하고, 잠깐 실력이 느는 것 같아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경험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따라서 며칠 하고 포기하기가 쉬운데, 그림 실력이 느는 것은 절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시나브로 축적되다가 갑자기 폭발하듯이 늘어납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모든 사람의 우뇌는 예외없이 모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0. 위와 같은 식으로 잡지 세 권(본드 제본 - 떡철 잡지의 경우 세권, 호치키스 제본의 경우 5권)만 그려보세요. 뭔가 확실히 '잡힙니다!' 게다가, 그 정도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당신도 고수의 대열에 낄 수 있습니다.
저는 나중에 아는 사람들에게 자랑할 목적으로(^^;;) 실제로 군 시절 상병부터 병장 말년까지 걸쳐 해봤습니다. 물론 '싹 다' 그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연습장 앞 뒤로 빽빽하게 그리면 잡지 한 권 당 연습장 한 두 권으로도 충분하더군요(저는 맨 처음 '월간 조선'을 떼어봤는데, 중년 정치인들을 많이 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다음은 패션지인 '도시락', 그 다음은 '씨네 21'... 어림잡아 100매 짜리 일반 연습장 4~5권, 앞 뒷장으로 약 1000~2000컷 이상이 나오는데, 게을러서 그런지 딱 1년이 걸리더군요. 물론 더 빨리 할 수도 있습니다.)
거창한 해부학책이나, 모델 사진집을 따라 그리는 것보다 딱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잡지 사진을 따라 그려보는 것이 더 재미있고, 의외로 많은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기르는 데에는 이 방법이 최고죠.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 궁금하시다구요?(무슨 홈쇼핑 광고문구 같네요.-_-)
장담합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단, 당신이 끝까지 해 낼 자신만 있으시다면요.
누가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면 목숨에 위협을 느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이걸 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습니다. 아마 100명 중 5명도 하기 힘들걸요?
그 5명은 그 독함 만큼이나 '특별한 그림쟁이'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5명이 되느냐, 마느냐는 여러분 자신이 선택하실 문제입니다.
*나의 생각 : 이 글은 사실 그림좀 그리신다는 분들은 다들 지나치지 않고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혹시나 놓이신 분들을 위하여 펌질 해 보았다. 요즘 최근에야 계속적으로 정크를 그리고 있는데... 이 수련법과 매우 같다. 사실 뭔가 개념이 안잡히기도 했는데.. 그림도 뛰어나신데다가 글솜씨도 좋으셔서 정말로 개념정리가 아주 잘 되었다. 그래서 보자마자 두번이나 읽었다. 사실 이러한 방법은 알고 있긴 했었다. 나에게 배경을 가르쳐준 그분도 이런것을 하셨었으니까.. 이 방법 외에도 예전 화실생활때.. 근처 타 화실의 아는 형님께서 하시던 방법이 있었다. '만화책 떼기' 이다. 자신이 정말 훌륭하다..라고 마음에 담고있는 작품의 한권을 꺼내서 똑같이 따라그려보라. 물론 이것또한 아예 복제판 만화처럼 베껴보라는 소리다. 물론 생각없이 따라그리면 안하니만 못하다..라는것은 잘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누차 당부한다. 보고 따라 그려도 생각을 하면서 그려라.
근데 최근에 이 글을 보고나서야(현재7월31일).. 느낀것은 내가 조금 어긋나 있다는거다. 아니 뭐 연필뎃생이고 뭐고는 선택사항이니까 그렇다 치고... 그릴 대상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것이다. 내가 그리고 있는것은 웃기지만.. 거의다 한 인물의 사진집을 고대로 순서대로 피하지않고 다 그려댔던것이다. 이 인물은 모델이기때문에 몸은 만들어진 몸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라는것이다.
만화는 쭉쭉빵빵 8등신만 나오는게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잘생긴사람만 나오는것 또한 아니다. 못생긴 캐릭터도 많이 그려버릇하며 좀더 그림에 자신감이 생겼다면 캐릭터의 특징도 캐치해서 그려볼줄도 알아야 한다. 맨날 이쁜이 캐릭터만 그려대서야.. 어디 뭐 대단한 작품 그리겠는가? 물론 세상의 대세는 판매를 위해서라면 이쁜이 캐릭터들이 주류지만.. 아뭏튼 어느 특정 사진집만을 그리면 처음엔 괜찮을지는 몰라도 장기간에는 은근히 타격을 받을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보고 생각하기를.. 좀더 하드코어하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바로.. 영화 예고편을 다운받아(티져사이트에 많이 있으니까.).. 스샷을 찍는것이다. 연속 프레임 스샷이 아니라 10초 간격으로만 찍어도 무수히 많은 자료가 나올것이다. 영화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그점을 생각해서 결정해 보았다. 물론 이것도 이거지만.. 19금 동영상... 즉 야동도 스샷을 찍어 그려볼 생각이다.(물론 줌 아웃이 된것만) 응큼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나에게 있어서는 자료일 뿐이다. 아뭏튼 꾸준히 해보자..라는 생각은 변치 않다. 아직 몇일 지나지 않았지만.. 저기에서 좀더 추가할 방도는 무조껀 지면이 허락하는한 전신을 그리는것이다. 틀려도 좋으니까 무조껀 생각하면서 따라그리는것. 이랬던 저랬던간에.. 계속 해보자. 라는 일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