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거나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모아 둔 곳입니다.
아... 정말이지... 나에게 있어서는 힘이 불끈 솟는 글이다.
사실 치밀하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이토록 치밀한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나 또한 몇번이고 다시 읽어봐야 겠다.
경력이 유창하게 쌓인(밑에 나오는) 2명도... 감탄을 하면서 그 두작가(오바타 타케시 오바 쯔꾸미)에게서 배우려 한다.
모든 작가분들이 마찬가지이지만... 사실 경력이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뭐랄까.. 쉽게 대놓고 얘기하자면.. 하찮게 대한다고 해야 할까?...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하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초등학생이 되면 유치원생을 깔보며...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생/유치원생을 깔보듯 한다.
...아뭏튼 이런것도 있지만..
그간 일본 주간점프의 시스템도 살짝 엿볼수 있으며.. 이것저것 도움이 무쟈게 될성 싶어서 냅다 긁어와 봤다.
마지막으로 류이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사실 치밀하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이토록 치밀한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나 또한 몇번이고 다시 읽어봐야 겠다.
경력이 유창하게 쌓인(밑에 나오는) 2명도... 감탄을 하면서 그 두작가(오바타 타케시 오바 쯔꾸미)에게서 배우려 한다.
모든 작가분들이 마찬가지이지만... 사실 경력이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뭐랄까.. 쉽게 대놓고 얘기하자면.. 하찮게 대한다고 해야 할까?...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하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초등학생이 되면 유치원생을 깔보며...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생/유치원생을 깔보듯 한다.
...아뭏튼 이런것도 있지만..
그간 일본 주간점프의 시스템도 살짝 엿볼수 있으며.. 이것저것 도움이 무쟈게 될성 싶어서 냅다 긁어와 봤다.
마지막으로 류이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 출처 : '일본 격월간 잡지 [Quick Japan Vol.56]에서 발췌'
* 번역 : 류이(http://hwamol.pe.kr/)님※ 격월간 : 2달에 한번
《담당편집자 요시다 코우지씨가 이야기하는 『데스노트』의 탄생에서 현재까지》
수많은 가능성을 무너뜨리며, 가장 무모한 전개를 선택해 왔다
『DEATH NOTE』의 계기는 단순해서, 오오바 츠구미씨가 가지고 온 이름을 봤던 것입니다. 그게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름의 내용을 채워갔습니다. 그 무렵, 마침 제가 오바타 다케시씨의 담당자였고, 또 오바타씨가 마침 충전 중이었던 것, 그리고 사신 같은 다크한 모티브를 좋아했다는 것도 있어서, 그림을 오바타씨에게 부탁해서, 2003년 8월에 단편을 하게 된 겁니다. 그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그럼 연재를 생각해보자, 해서.
『DEATH NOTE』로 연재를 하기를 생각했을 때, 선택지는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의 장편 스토리 만화로 할 것인가, 아니면 옴니버스 형식으로 단편을 이어갈 것인가. 단편 때의 형태에 가까운 것도 있어서,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면 옴니버스 형식이겠지만, 오오바씨의 구상을 들어봤더니 장편으로 하는 편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주인공을 두 명으로 해서,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서스펜스라면, 이야기도 나름대로 길게 나갈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지금의 형태로 연재를 하게 된 겁니다.
「서스펜스」 라는 장르를 선택한 것도 그렇지만, 류크나 L과 함께 메인캐릭터 중 하나인 야가미 라이토가 이렇게까지 「악」으로서 그려진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작품은 소년지에서는 전례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대사도 많고, 주인공은 어린 아이들이 보면 연상이고, 액션신도 거의 없고요. 단지, 「새로운 만화가 나오는 건 언제나 『점프』에서다」라고 저 개인은 생각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어줄까 싶은 불안은 있었지만, 「재미있으니까, 해보죠」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일 청년지에 『DEATH NOTE』가 실렸더라면, 기본설정에 NG가 걸렸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소년지에 실리고 있기 때문에 바로, 「소년만화라면 사신이나 데스노트 같은 비현실적인 아이템도 나올 수 있지」하는 전제로 어른들도 읽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은, 오오바씨와 오바타씨가 처음에 만난 건 이번 해 1월입니다. 단편은 작년 8월에 발매된 점프에 실렸으니까, 5월 정도부터 그 준비를 하기 시작해서.... 그래서, 두 분이 처음 마주한 것은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하고 나서 반년 이상 지나서가 되는군요(웃음). 즉, 원작자와 만화가 사이의 회의는, 모두 담당편집자를 통해서 하고 있었던 겁니다. 오오바씨와 오바타씨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없었던 건 그 때문입니다. 이것은 본인들의 성격에 의한 것이라고도 생각하는데, 원작자와 만화가가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개별적으로 작업을 하는 편이 서로 일을 하기 쉬운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두 분 다 겸허한 분이라, 만나서 직접은 할 수 없었던 얘기도, 저한테는 할 수 있으니까요, 저를 통해서 상대에게 억지스러운 말도 할 수 있고요. 예를 들자면, 「다음주에는 테니스를 그려줬으면 좋겠는데요」라던가(웃음)
원작을 만드는 방법으로서는, 오오바씨와 만나서 회의를 할 때, 우선 처음에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음 전개는 이렇게 되겠죠」라고 적당히 이야기합니다. 그건 대부분이 재미없는 내용이지만, 이야기의 다음 전개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내용을 당연히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오오바씨가 제 이야기를 듣고, 그걸 가끔은 재미있다고 생각해줄 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웃음), 그 전개는 재미가 없는데요, 이거라면 보통이겠네요, 하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무너뜨린 후에, 그 이외의 가장 무모한 선택지를 항상 선택해 가는 형태입니다.
비주얼 부분에 관해서는 오바타씨에게 거의 맡겨두고 있습니다. 이 상황일 때 이 인물은 어던 복장을 하고 있는지 라던가, 시츄에이션적인 것은 저와 상의를 할 때도 있지만, 캐릭터 디자인이나 구도, 시각효과 등에 관해서는 완전히 맡기고 있습니다. 단지, L의 경우에는 중요한 캐릭터라는 점도 있어서, 오오바씨에게도 의견을 들었습니다. 처음에 오바타씨 쪽에서 「L은 미형이 아닌 녀석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그것을 오오바씨한테 이야기했더니 「나도 그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두 분의 상성은 좋아요(웃음). L은 평소에도 맨발이고, 의자에 그런 자세로 앉는, 단 걸 좋아하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설정은, 오오바씨의 아이디어입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킬 경우, 이야기의 전개를 생각하는 단계에서 오오바씨의 안에서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이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진짜로 정하는 건 오바타씨의 그림이 완성되고서부터입니다. 오바타씨의 그림을 봤을 때 「이 녀석은 이렇게 생겼구나」「이 비쥬얼이라면 이런 행동을 하겠지」하고 아이디어가 더욱 떠올라서, 거기서부터 캐릭터가 점점 확립되어 가는 겁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도, 오바타씨의 힘은 대단합니다. 제 3권에서 라이토의 아버지가 방송국에 차로 돌진했던 장면은, 오오바씨와 「이거 액션영화네요」하고 이야기했었는데, 그것을 주저 없이 할 수 있었던 건, 그 전에 테니스 장면을 하면서, 「정말 뭐든 다 되네요」하고 얘기가 됐었기 때문이었죠(웃음). 하지만 그런 「뭐든 다 되는」 이야기가 가능한 건, 오바타씨가 여러 장르, 에피소드를 비주얼로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DEATH NOTE』의 특징은 전개를 예상할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람들도 물론 꿈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초등학생이라면 중학교에 가는 게 당연하고, 중학생이라면 고등학교에 가는 게 당연하며, 다음은 취직을 하느냐 대학에 가느냐... 「자신은 앞으로 이렇게 되겠지」하고, 예측하기 쉬운, 예측이 가능해지는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 또한, 예를 들어 작은 것이라도 현실에는 많이 있습니다. 힘들고 괴로운 일을 당할 때가 많은 것도 같지만, 실은 즐거웠던 일도 잔뜩 있어요. 「놀라운 일이나 정해진 틀 바깥에 있는 건, 이렇게나 신나는 일이구나」하는 것을 계속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 론 연재는 오랫동안 계속해가고 싶지만, 소재를 아낄 생각도 없고,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을 때, 한 화 한 화, 한계까지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오오바씨와는 연재를 시작할 때에 「1년은 버텨보고 싶네요」하고 이야기했었는데, 실제로 언제까지 연재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웃음)
요시다 코우지
1978년 치바현 출신. 01년 슈에이샤 입사 이래 「주간 소년점프」 편집부에 소속.
현재는 『DEATH NOTE』 외에, 『D.Gray-man』도 담당.
《『데스노트』 철저 좌담회》
우리는, 이런 미스터리 작품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 간소년점프」(이하, 「점프」)에서 연재되던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 4부의 노벨라이즈를 집필중인 미스터리 작가 오츠이치(乙一). 10대 지향 문예지에 소설을 연재, 또 만화 원작자로서도 활약하는 작가 우부카타 토우(沖方丁). 비평가로서도 활약, 얼마전 성운상 아트부문을 수상한 만화가 니시지마 다이스케(西島大介). 만화업계와 타 영역을 오가며 자극적인 창작활동을 속행중인 세 작가가, 독자로서만이 아니라 실제 작자의 시점에서 『DEATH NOTE』의 엔터테인먼트성과 현대성, 구조적 매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04년 8월 20일, 신주쿠 서구에서 수록)
취재 & 구성 = 요시다 다이스케
탐정과 살인귀/구조
니시지마 : 저는 어제 막 코믹스 2권을 읽은 참이라, 연재분 『DEATH NOTE』의 상황은 하나도 모르는데, 다른 두 분은 「점프」를 매주 보고 계시죠. 언제부터 작품에 빠지셨습니까?
우부카타 : 연재가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실렸던 단편(「점프」 03년 36호 게재)부터 읽었습니다.
오츠이치 : 단편에서는 소년이 주인공이었죠.
우부카타 : 예. 이지메 당하는 초등학생이 우연히 데스노트를 쓰게 되는 한 편짜리 만화였는데, 야가미 라이토와는 달리 딱 한 명 죽이고도 놀래서 움츠러들어요. 정신적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노트를 버려버리죠.
니시지마 : 「사람을 죽인다」는 설정에서는, 대부분의 만화 주인공은 퓨즈가 나가버리니까요.
우 부카타 : 그 이미지가 있었던지라, 연재가 시작됐을 때는 깜짝 놀랐답니다. 그 설정으로 이야기가 버텨나가나 싶어서. 거기다 제 1화 처음부분에 써진 「두 명의 선택된 자들의 장절한 싸움」은 또 뭐냐, 데스노트를 둘 가지고 둘이서 싸우면 순식간에 결착이 나버리지 않냐 싶었는데, 그 「두 명」이 탐정과 살인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머리 잘 썼는데- 하고 감탄하고, 그 이래 계속 보고 있습니다.
오츠이치 : 저는, 단편은 읽었었는데 본편이 시작됐을 때는 처음 1화를 못 봤었어요. 그래서 2화 이후도 안 읽게 됐었죠. 그러는 사이에 2권이 나왔을 때쯤부터 주위 편집자나 친구들이 재밌다고 자꾸 그래서, 한 번 봐야겠네 하고. 1, 2권을 읽고 손에 들어오는 대로 「점프」를 보고, 하면서 빠져들었습니다. 1권의 4화에 라이토가 자기 책상 서랍에 장치를 해서 데스노트를 숨기는 에피소드가 나오잖습니까.
니시지마 : 라이토가 벽에 「홈센터」라고 써진 홈센터에 가서 뭘 샀었죠.
오츠이치 : 그 부분이 저한테는 히트 포인트였답니다(웃음) 복선을 깔아서 역전해서 상대를 제쳐나가는 추리대결도 좋아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디테일의 상세함이 대단해서요.
우부카타 : 서랍 바닥을 2중으로 만드는 데에만 한 화를 썼죠. 그걸 허가한 편집부 쪽도 대단해요.
오츠이치 :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이 에피소드 덕분에 데스노트가 굉장히 위험한 거구나 하는 게 전해져왔으니까요.
니 시지마 : 저는 처음 1권을 읽었을 때, M.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식스센스』『언브레이커블』『사인』 등)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어디서 벌써 쓰였던 아이디어일텐데, 뭔가가 다르다」는 감각으로 관객을 끌어들여서, 마지막의 기묘한 결말로 반전이 되는 게 샤말란의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름이 적힌 사람이 죽는다」는 발상 자체는, 기본적으로는 신선하지 못할 겁니다. 분명 누가 생각한 적이 있겠지 싶은, 기시감을 동반하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분명, 샤말란처럼 원 아이디어의 결말같은 게 『DEATH NOTE』에도 준비되어 있겠지 하면서 처음에는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판단미스였고, 2권째 이후로는, 『DEATH NOTE』가 얼마나 깊이 복잡한지를 알게 됐답니다.
우부카타 : 단편 쪽에서는 마지막에 결말이 나 있어서 꽤 샤말란 같았죠. 그래서 역시, 그걸 시리즈 연재로 성립시킨 게 대단해요. 데스노트 같은 전능의 아이템을 가지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템을 가진 “개인” 대 “세계”라는 구조가 되버리잖습니까. 그 구조로는 이야기 관점으로 볼때 공간은 넓지만 내용이 약해지는 패턴에 빠지기 쉬워요. 그 패턴을 어떻게 회피하나 싶었더니, “개인” 대 “세계”의 구조를 자칭 「신세계의 신」 라이토를 “개인” 쪽에, L이라는 독특한 개인을 “세계” 쪽에 배치함으로서 “개인” 대 “개인”이라는 어디까지나 1대 1 인간관계로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참 기발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츠이치 : 저는 키라 = 라이토가 신이 되고자 하고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DEATH NOTE』는 「누가 신이 되느냐」 하는 게임, 다시말해 라이토와 L이 신의 자리를 놓고 싸우는 이야기라고 저는 해석하고 있거든요. 참 멋진 이야기죠.
니시지마 : 라이토와 L의 싸움은, 언뜻 「점프」의 배틀물 시스템을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밀도가 다르죠. 우선, 문자량이 대단해요(웃음).
우부카타 : 하지만, 한 화 20페이지 정도니까, 소설의 문자량으로 환산하면 한 개의 장(章) 분량도 안되요.
니시지마 : 소설을 읽고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웃음). 그런데, 이 작품은 활자 관계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습니까?
우 부카타 : 저는 마침, 라이트 노블에서 『DEATH NOTE』의 방향으로 가고자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자극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두 인물에게 초점을 맞춰서, 전능의 힘을 둘러싸고,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말에 의해 서로 상대를 속여 가는, 인간 = 캐릭터 레벨에서 이야기를 움직여가는 방향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데스노트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은, 인간의 생혈을 원하는 요도(妖刀)가 손에서 손으로 건너가는 타입의 이야기는 이제 안되겠다 하는 거죠. 「이 노트가 나쁜 거야」라고 해 버리면 인간은 소홀해져 버리니까요. 『DEATH NOTE』는 소유자가 명확한 의지를 가지고 쓰고 있다는 걸 확실히 기술하고 있어서, 크리에이터의 입장으로는 무척 공감을 느낍니다.
류크, 라이토, L의 삼각관계/캐릭터
우부카타 : 1권 1화의 가장 처음에 나오지만, 류크와 라이토의 공통언어는 「권태」였죠. 사신이 「따분하다」고 하고 주인공의 하나인 라이토가 「따분하다」고 하는데, 이건 독자를 향한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렇게까지 「따분하다」라고 등장인물의 입을 열게 함으로서 독자의 권태를 자극하면서, 「그러니까 이게 재미있는 거」하고 데스노트를 내놓는 수법은 극악스럽죠(웃음).
오츠이치 : 류크와 라이토의 대화는 참 재미있어요. 밀도가 높은 이야기 속에 쉬는 시간 같은 느낌이라, 읽으면 숨이 탁 놓입니다. 류크의 말투가 또 재미있고요.
우부카타 : 류크는 제악의 근원인데, 실은 가장 정상적으로 독자를 안심시킨다는 모순된 캐릭터죠. L 대 키라 사이에 류크가 있다는 삼각관계가, 이 이야기의 커다란 견인력이 되고 있어요.
오츠이치 : 사신이 사과를 먹는다는 설정도 에로틱하고 멋집니다. 사과는 풍양의 증거 혹은 사랑의 증거 같은 것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사신이 먹는다, 그 신화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니 시지마 : 게다가 그게 숭고하지 못하고, 으적으적 「맛있는 막대기」라도 갉아먹는 것처럼 먹고있죠. 『DEATH NOTE』는 무척 억제된 작품입니다. 놀랬던 건, 3권 17화에서 라이토가 보는 사진집에 여체가 등장한 순간에, 저는 이 만화 속에서 처음으로 에로티시즘을 느끼고 흥분했다는 겁니다. 예컨대, 스플래터나 배틀신의 묘사는 에로와 같은 성적흥분을 동반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만화 속 사진집에서 처음으로 에로티시즘을 느꼈다는 사실은, 얼마나 이 작품이 그림에 있어 자극을 억제하고 있는가 하는 증명이기도 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부카타 : 확실히 다양한 사망의 바리에이션을 만들거나, 거창한 사망패턴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짓은 안하죠.
니 시지마 : 스플래터의 묘사로 사회성, 현대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다중인격탐정 사이코』와는 명확하게 다르고,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기 위해 바이올런스를 이용하는 『배틀로얄』과도, 명백히 시선이 틀립니다. 더욱, 생생한 뭔가가 있어요.
우부카 타 : 3권 23화에서 라이토의 아버지가 차로 TV 방송국에 돌격해 들어가는 신은, 드물게 과격했죠. 하지만, 주인공 사이드가 그런 과격한 액션을 취하지 않고, 쇠약해진 아버지가 무작정 돌격하는 모습은, 애수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니시지마 : 보통은 거기서 드라마성을 필사적으로 보여주려고 하잖습니까. 하지만 실제로 싸우고 있는 라이토와 L 두 사람은 거의 무감각해요. 라이토와 L의 존재가 감상이나 감동을 무효화 시켜버리는 겁니다.
우부카타 : 그건 역시 L의 캐릭터가 큰 부분을 차지하죠. 건조하달까 무통증적이랄까.
오츠이치 : L은 파충류 같죠. L이 키라를 유도해 테니스를 하는 장면은 액션신이지 않았습니까.
니 시지마 : 그 장면은 『DEATH NOTE』다운 정신레벨의 싸움과, 「노력, 우정, 승리」적인 피지컬한 싸움이 순간 평행선을 이루지요. 「점프」라는 소년지이기에 생겨나는 구속이, 『DEATH NOTE』를 재미있게 만들고 있는 기분도 듭니다.
우부카타 : 소년지의 독자 수요를 생각한 위에서의 구속에 대응하면서, 가능한 한 오래 연재를 계속해가려면, 스토익하고 점점 추리력 있는 만화가 되겠죠.
니 시지마 : 제가 당초에, 『DEATH NOTE』에 기대했던 건, 만화로 말하자면 『데빌맨』처럼, 작품이 작품 자체를 먹어치워버리는 작품이 되는 거였습니다. 연재를 계속해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욕망이며 정념같은 것이 단숨에 해방되는 순간이 찾아와주지 않을까 하고. 단지, 아주 깔끔하게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럴 분위기는 전혀 없어요. 작품이 내부붕괴를 일으키지 않는 점이 바로, 『DEATH NOTE』의 특성일까요?
우부카타 : 역시, 라이토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덕분에 이 이야기는 버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담담히 학원과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문에 종이를 끼우고 샤프심을 끼워두고,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고. 그걸 365일 계속할 수 있다니 미쳤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어요. 미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점이 또 미쳐있고요.
오츠이치 : 냉정하게 미쳐 있죠.
우부카타 : 라이토의 정신이 무너지지 않는 한 이 작품이 무너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DEATH NOTE』는, 라이토의 「투병일기」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라이토 안의 키라라는 병의 진행과, 거기에 꾸준히 응급처치를 해나가는 L. 그렇게 생각해보면, L이 죽게 되면 무너져버릴지도 모르겠네요.
폭로당하는 공포 /『DEATH NOTE』의 현대성
니 시지마 : L과 라이토의 싸움은 넷의 게시판 상의 싸움같은 느낌도 들죠. 두 사람 다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싸우고 있으니까요. 이번 해, 일본의 힙합에 관해서 넷상에서 아마 처음이었을 큰 싸움이 있었는데요. K DUB SHINE의 앨범에서 DEV LARGE가 소속한 BUDDHA BRAND가 비방을 당한 걸 사전에 알고, 「거짓말 하지 마, 네가 하는 말은 다 뻥이다」 하고 사이트에 올려서. 거기서 2ch까지 얽혀서 일이 커져서, K DUB SHINE이 답글을 달고, 그 후에 DEV LARGE가 다시 한 번 받아쳤었죠. 다시 말해, DEV LARGE와 K DUB SHINE이 L과 라이토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어떻게 됐냐 하면, 에세에세라는 누군지 모를 제 3자가 갑자기 끼어들어와서 멋대로 랩으로, 「늬들 둘이 싸우려면 나도 끼워줘-」하는 글을 남겼다가, 잘 모르겠지만 이 녀석 재밌다 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되서 일이 마무리됐습니다.
우부카타 : 딱 지금 『DEATH NOTE』 전개 아닙니까. L과 라이토 사이에 미사가 끼어들어서(웃음)
니시지마 : 미사가 에세에세구나!
오츠이치 : 익명성 얘기로 말하자면, 지금은 인터넷 게시판이나 핸드폰 같은 미디어가 발달되있어서 얼굴이나 이름은 드러내지 않을 수 있는 사회잖습니까. 게임 속에서 진짜 얼굴도 모르는 익명의 남과 결혼도 하잖아요.
우 부카타 : 『라그나로크 온라인』(수천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하나의 세계에 접속해서, 만남과 모험을 반복하는 온라인RPG)에서는 결혼식 이벤트가 있죠. 확실히 현대사회는 익명이라는 데에 관대해서,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부분적으로밖에 접촉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게 인간관계의 형태로서 인정되고 있어요.
오츠이치 : 그런 상태가 있는 한편, 『DEATH NOTE』는 상대의 본명과 얼굴을 알아내는 것이 목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서 흥미가 깊습니다. 그것도, 익명성이 걷혀졌을 때는 죽음이라는 건 현대적이죠. 본명과 이름이 공개된다 = 죽음이라는 데스노트의 룰은, 10년전이었다면 생각 못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니시지마 : 폭로당하는 공포와 살해당하는 공포가 같다는 말이죠.
우 부카타 : 게시판에서 마음에 안드는 상대가 있으면, 그 상대의 개인정보를 입수해서 올리죠. 그러면 상대는 「죽음」을 선고받아, 그 게시판에는 드나들 수 없어집니다. 상대의 얼굴과 본명을 아는 것이 승리의 조건이니까, 『DEATH NOTE』는 그 이론을 그대로 배틀에 도입시킨, 최신 배틀방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말은, 상대의 얼굴을 보면 이름과 수명을 알 수 있는 “사신의 눈”을 가진 미사는, 타고난 해커라는 말이 되나. 상대의 IP어드레스로 주소까지 알아내는...
오츠이치 : 미사 재미있는 캐릭터죠.
우부카타 : 미사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수명이 절반이 되는 것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사신과 눈의 거래를 하다니, 최고의 바보에요. 천재와 싸울 수 있는 건 바보였어요(웃음)
오츠이치 : 미사에게 붙어있는 사신도 멋진 캐릭터죠.
오 츠이치 : 류크와 달리, 사신 렘은 미사에 대해 사랑이 있어요. 그 사랑이라는 요소가 라이토에게는 없는 요소랄까, 라이토의 계산이 통하지 않는 점입니다. 사랑으로 움직이는 렘과 미사는, 라이토에게 있어서 카오스입니다. 그게 로맨틱해요.
우부 카타 : 확실히 미사가 나와서 이야기가 튀기 시작했죠.탐정과 살인귀 옆에, 살인귀를 사랑하는 더 대단한 살인귀가 나오는 이야기는 그러고보니 없었죠. 그리고, 1권 5화에 나온 「사신을 죽이는 방법」이라는 복선을 연애와 관련시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오츠이치 : 사신 젤러스 이야기죠. 사신의 개성까지가 이야기의 전개에 영향을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류크도 처음에는 단순한 이야기의 기술자, 서술자같은 객관적인 위치에 서는 역할인가 싶었는데...
우부카타 : 중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이야기의 전개에 얽혀가기 시작하죠.
오 츠이치 : 미사에게 부탁받은 렘이 『L을 죽이겠다」라고 선언하고 끝나는 화가 있었잖습니까. 그 때는 다음주에 갑자기 최종회인가 하고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순식간에 결착이 지어지는 결정적인 상황인데, 잘도 지금까지 L이 살해당하지 않았구나 싶습니다. 얼굴도, 그가 L이라는 것도 들통나서, 미사에게는 한순간 이름까지 들통났었는데, 이 방법 저 방법을 이용해 L이 살해당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게 대단해요.
니시지마 : 그 점의 기본적인 구조는 『도망자』와 비슷하죠. 주인공이 형사에게 잡힐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가서, 회피하는 그 반복. 단지, 그 구조나 행동원리가 좀 더 복잡화되어 있어요.
오츠이치 : 확실히 그렇군요.
니시지마 : 그 말은, 주간연재에서는 갑작스런 결말의 예감 같은 것을 매번 느끼면서 보고 그러는 겁니까?
오츠이치 : 그렇죠. 읽으면 슬퍼져요.
니시지마 : 아아, 지금 저도 3권에서 멈춘 상태라 알 것 같습니다.
『DEATH NOTE』를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우 부카타 : 『DEATH NOTE』는 정말 퀄리티 높은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화에서 나왔던 이야기의 내용과 지금 이야기의 내용이 「거의」는 커녕 「전혀」 모순되지 않고 있으니까요. 이건 주간연재에서는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간연재의 무서운 점은, 「앞으로 3일 내에 아이디어를 낸다」나, 「시간이 없으니까 일단 지금은 이렇게 해두고 다음 3일 내에 어떻게 하자」같은, 그런 제작방식이 흔합니다. 하지만 그건, 이야기를 만들 때는 원래 가장 해서는 안될 일이지 않습니까(웃음). 부분적으로 정확히 뎃생을 취해갔던 그림은, 최종적으로 전체가 일그러져 허술해져갑니다. 옛날에 나왔던 『세인트 세이야』나 『괴! 남자기숙사』같은 만화는, 이야기 쪽으로 보자면 망가지기도 많이 망가졌었죠. 「점프」의 방법론이 몇 년이나 축적되면서 성숙해, 주간연재면서도 이만큼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레벨까지 달했다는 사실은,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매주 엄청난 이야기를 생각하는 오오바씨의 체력도 대단하지만, 매일 묵묵히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 같은 오바타씨도 대단해요.
니시지마 : 스토익하게 그리고 있죠. 주간연재 그림으로서는, 생각할 수 있는 한 최고의 퀄리티입니다.
오 츠이치 : 그러고보면 「점프」 본지에서 오바타씨가 『보보보-보 보-보보』(사와이 요시오 箸. 전국민을 대머리로 만드려고 하는 독재자의 마수에서, 털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주인공 보-보보와 그 동료들이 맞선다는 스토리의 개그만화. 「점프」에서 연재중)를 그렸었죠(04년 21호 게재). 또 다른 광기를 봤습니다(웃음)
우부카타 : 오바타씨는 “터미네이터”보다 “T2"에 가까운, 뭐로든지 변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실례스럽지만 생각합니다. ...진짜, 『DEATH NOTE』 연재 좀 끝나주지 않을까나!(웃음) 매주 기대하고 있는 한편으로는, 다 읽고나면 「하-아, 당했다...」하고 일이 얼마동안 손에 잡히지를 않아요.
오츠이치 : 그런 기분으로 이 좌담회에 참가하고 있었군요(웃음).
니시지마 : 단지 말입니다, 두 사람의 독자로서 말하자면, 이 좌담회의 결말은, 『DEATH NOTE』같은 걸 읽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DEATH NOTE』가 라이토라면, 오츠이치씨는 L로서, 지기 싫다는 자세로 신작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DEATH NOTE』도 『죠죠의 기묘한 모험』도 같은 키라라는 살인자가 나오고요. 우부카타씨는 한시라도 빨리 『마르두크 스크램블』의 속편을 써야 합니다! 『마르두크 스크램블』의 카지노 신의 긴박감은 『DEATH NOTE』에 지지 않는다구요!
우부카타 : 쓰고 있습니다! (웃음)
오츠이치 : 저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 4부의 노벨라이즈를 조금씩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DEATH NOTE』가 완결될 쯤에는 끝낼 생각입니다...
니시지마 : 두 분 몫도 오늘부터 제가 매주 꾸준히 쫓아가겠습니다!
